진단이 끝나면 과제 목록이 생깁니다. 문제는 목록의 길이가 아니라, 누가 언제 다시 보느냐입니다. 담당이 불명확하거나 점검 주기가 없으면 과제는 곧 ‘나중’으로 밀립니다.
우리는 90일을 한 구간으로 잡습니다. 첫 2주는 즉시 손볼 수 있는 조치, 다음 6주는 역할·동선·원가처럼 협의가 필요한 과제, 마지막 2주는 습관으로 남길 점검 항목을 정리합니다.
주간 또는 격주 미팅은 30~45분이면 충분합니다. 완료율보다 ‘막힌 이유’를 먼저 듣고, 권한이 부족한 과제는 경영진에게 바로 올립니다. 권한이 없는 담당자에게 실행만 맡기면 진단은 다시 종이로 돌아갑니다.
90일이 끝나면 과제를 전부 닫지 않습니다. 남은 항목은 다음 분기 후보로 넘기고, 이미 자리 잡은 점검은 내부 캘린더에 남깁니다. 진단의 목적은 한 번의 보고서가 아니라, 현장이 스스로 이상을 알아차리는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