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40명 안팎의 공장에서는 큰 시스템이 없어도 운영이 굴러갑니다. 문제는 ‘아는 사람’에게만 일이 모일 때입니다. 자재 위치, 거래처별 포장 방식, 클레임 대응 순서가 한두 명의 기억에만 남아 있으면 그 사람이 쉬는 날부터 불량이 늘어납니다.
이 사업장에서는 오전 작업 시작 전 10분 브리핑 판을 도입했습니다. 당일 주문, 부족 자재, 전날 클레임만 적습니다. 거창한 매뉴얼보다 짧은 판이 현장에 더 잘 남았습니다.
원가 쪽에서는 할인 관행이 마진을 깎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거래처’라는 이유로 단가 조정이 수년째 미뤄졌고, 영업과 생산이 같은 숫자를 보지 않았습니다. 월 1회 공동 리뷰로 할인 사유를 적어 두니, 감으로 하던 합의가 줄어들었습니다.
소규모일수록 진단은 얇고 실행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두꺼운 프레임워크보다, 내일 아침에도 쓸 수 있는 한 장의 규칙이 운영을 바꿉니다.